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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tage 1
할아버지의 유품
장례식이 끝나고, 텅 빈 할아버지 방에 혼자 앉아 있었다. 유품을 정리하던 아버지가 작은 상자 하나를 내게 건넸다. 안에는 모서리가 닳은 구형 스마트폰이 들어 있었다. "유언장은 이 안에 있다더라. 근데 잠겨 있어서 아무도 못 연다." 할아버지는 늘 수수께끼를 좋아하셨다. 명절마다 세뱃돈을 그냥 주는 법이 없었고, 늘 무언가를 풀어야 손에 쥘 수 있었다. 전원을 켜자 잠금 화면에 손글씨로 스캔한 메모 한 장이 떠올랐다. 마지막까지 당신다운 인사였다.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.
단서
잠금 화면의 메모: "우리 손주라면 이 정도는 풀겠지. 비밀번호는 내가 평생 자랑하던 그 날. '광복절에 태어난 게 내 자랑이지.' 태어난 달과 일, 네 자리로 눌러라."